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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s 리뷰이야기

생활 - 이케아 조립, 컴퓨터 책상 MICKE(미케)

by BONTA 2021.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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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한 다음 날 도착한 이케아 제품들.

전이 포스팅 했던 대로 무게와 부피 때문에 구매를 망설였던

이케아 데톨프 장식장(DETOLF)을 함께 주문했다.

두분이서 수레를 이용해 짐을 나르셨고 밝고 친절하셔서 기분이 좋았다. 

 

 

 

책상이야 사실 별 거 아닌데

장식장은 몇번을 들어봐도 무게가 만만치 않다.

수년 전, 데톨프 장식장을 처음 주문했을 때는 일반 택배로 배송이 왔었는데

(그 당시에는 이케아 코리아가 없었던 걸로 기억한다.)

비가 오는 날 택배기사님이 나와서 좀 도와주라며 곤란해 하시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그도 그럴 것이 장식장 하나 무게가 36.4kg이라는데

이런 녀석을 두개나 주문했으니 당연하다면 당연한 반응.

 

심지어 지금처럼 19.70kg + 16.70kg 두판으로 나눠서 포장이 돼 있는 것도 아니고

국내 업체에서 저 두패키지를 하나로 묶어서 온전한 36.4kg을 만들어서 택배를 보낸데다

물건이 길고 얇아서 어디 힘 받을 곳도 없으니 혼자 나르기는 몹시 곤란할 수밖에 없다.

 

DETOLF(데톨프) 이야기가 너무 길었나?

이쯤에서 살짝 각설하고 오늘의 주제인 MICKE(미케)로 넘어가자.

 

 

 

지난 번에 포스팅 했던대로 공간이 협소해서 80cm 이내의 제품을 선택한지라

책상 패키지도 그렇게 크지 않다.

무게도 15kg 정도면 아주 무거운 편은 아니고...

이 제품 하나만이라면 일반 승용차에 얼마든지 실릴 것 같다.

 

 

 

박스를 뜯어 보니 내부 포장이 굉장히 눈에 띈다.

보통 스티로폼 등의 완충제를 많이 사용하는데

이케아 미케 책상은 완충제 역시 종이로 만들어서

쓰레기로 버릴 건 거의 없고 대부분 종이로 재활용이 가능하다.

 

 

 

대부분 조립식 가구로 배송되는 제품들은 두께가 1.5cm ~ 2cm 정도를 왔다갔다 하는데

이케아 미케는 넉넉한 3cm다.

두껍다고 꼭 좋은 건 아닐 수 있지만 얇은 제품 대비 안정감이 있어 보이는 것은 사실이니까.

 

 

 

아울러 책상 재질 역시 믿고 사용할 수 있는 E0.

국내는 자재 등급표 기준, E1 제품부터 가구로 사용할 수 있다는데

미국과 일본은 SE0 등급, 유럽은 E0 까지만 실내 가구로 사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이렇게 따져 보니 있는 한국의 환경 규제가 느슨하기 짝이 없군...

그나마도 자재 등급을 E1 이라도 적어둔 업체조차 많지 않은 것이 현실.

대부분 PB(Particle Board) 등으로 뭉뚱그려 표기하니

소비자 입장에서는 도대체 이 제품이 어떻게 만들어진 것인지 알 방법이 없다.

 

 

 

상판 하나에 철재 다리 두개 정도를 조립해 본 1인으로서...

이케아 미케는 정말 뭐가 엄청나게 많이 들어 있어서 조금 놀랐다.

뭔가 해야 할 것이 많아서 조립이 익숙치 않은 사람들은 다소 힘들 수도 있을 것 같다.

미국 영화에서 이케아 가구 조립 관련한 장면이 괜히 들어가 있는게 아닌듯...?

 

 

 

이케아 미케를 선택한 이유중 하나가 바로 서랍장.

그 서랍장 조립을 위한 레일과 각종 나사들은 이 박스 안에 들어있다.

'왜 나사가 하나도 없지?'

라는 생각이 든다면 Dest 73 BLACK 박스를 열어보자.

 

 

 

 

그리고 혹시 집에 있다면 책상 조립에 큰 도움이 되는 전동 드라이버.

 

사실 사진에 보이는 제품은 드라이버보다는 드릴이지만...

심지어 벽을 뚫는다는 임팩트 드릴이지만...

실상은 타일 한장도 제대로 못 뚫어서 토크 드라이버 용도로 사용중이다.

 

아무튼 전동 드라이버와 육각렌치 팁이 있다면 훨씬 손쉽게 조립이 가능하다.

 

 

 

 

정말 의외로 필요한 공구, 망치.

아니, 책상을 조립하는데 굳이 망치를 사용했어야 할까?

 

아마 서랍 뒷판을 나사로 고정하는 경우,

나사가 밀려나와 서럽장을 열고 닫을 때 손상이 될까 싶어

플라스틱 홀더(?)를 망치로 박아 넣는 것 같은데...

힘을 받는 자리도 아닐진데 굳이 망치를 사용하게 해놨을까...

 

물론 필자는 망치가 아닌 플라스틱 컵으로 홀더를 박기는 했지만 말이다.

 

 

 

이케아 책상을 조립하며 처음 본 부품.

이게 나사도 아닌 것이 캡도 아니고 뭔가 희한하게 생긴 부품이 들어 있다.

참고로 본 부품은 왼쪽 설명서에 보이는 것처럼 세가지 크기로 구성돼 있는데

오른쪽 사진처럼 쭈루룩 모아서 세워두고 찾아서 사용하면 비교적 작업이 용이하다.

 

 

 

처음엔 그냥 되는대로 막 조립을 했었는데

나중에 찬찬히 살펴 보니 판과 판을 고정하는 기둥을 잡아주는 부품이었다.

사진에 보이는 저 연결부를 그 동그란 나사가 완전히 고정해 주는 역할를 하는 모양.

 

 

 

나사 헤드에 있는 ▷ 표시를 기둥쪽을 향하게 해서 넣은 뒤,

드라이버로 나사를 조여주면 단단하게 고정이 완료 되는 구조다.

그간 한번도 본 적이 없는 기믹(?)이라 꽤 재미있게 조립할 수 있었다.

 

 

 

참고로 조립 중,

사진처럼 협소한 공간에서 나사를 조여야 하는 경우가 한번 있는데...

주먹 드라이버가 있으면 도움이 된다.

 

하지만 크게 힘을 받는 부품은 아니니 주먹 드라이버가 없다면

동전 등을 사용해도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그리고 윗 사진에 보이는 나무 핀...도 굉장히 생소했는데

힘이 덜 받는 부위를 고정하거나

고정해야 할 영역이 부품이 너무 긴 경우 그것을 보조하는 형태로 사용하는 듯 했다.

간혹 부러지기도 하는 모양인지 여분도 몇개가 더 들어 있었다.

 

 

 

서랍장 가운데 지지대를 설치하다 조금 놀랐는데...

지금까지 조립한 책상의 모든 부위는 나사 구멍이 뚫려 있었던데 반해,

유독 서랍지지대 뒷면 만큼은 나사 구멍이 없었다.

앞 쪽에는 구멍이 있었던 걸로 봐서 의도된 건 아닌 것 같고 설계 결함인듯...?

 

아주 잠깐이지만 '뭐지? 내가 조립을 잘못했나? 방향이 반대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더군.

어차피 전동 드라이버를 사용하니 별 수고 없이 드르륵 박아버리긴 했지만

전동 공구 없이 조립하는 경우는 살짝 피곤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한가지 주의 해야 할 부분은 서랍장 레일이다.

비슷한 모양의 레일이 2SET 들어 있는데

서랍에 붙이는 녀석은 사진처럼 ^^ 굴곡이 있고 책상 몸체에 붙는 녀석은 평 레일이다.

아마 나사 홈 위치가 달라 갖다 맞춰보면 뭔가 다르긴 하겠지만...

 

 

 

아무튼 크게 힘들이지 않고 조립을 완료해서 자리를 잡는데

기존 좌식 책상 대비 폭이 7cm나 줄어서 오히려 좌우로 여유가 좀 생겼다.

미케가 딱 80cm 사이즈로 나왔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살짝 생기는군.

 

 

 

좌식책상을 사용할 때,

책상 아래 넣어뒀던 홈시어터 리시버(Click)는 TV 장 좌측으로 이동시켰는데...

TV장 뒷판이 얇은데다 드릴용 홀쏘가 있어 비교적 쉽게 작업이 가능했다.

 

 

마치며...

소프시스 제품은 정말 누구나 손쉽게 조립해서 사용할 수 있었다면,

이케아 제품은 조금이지만 목수가 된 느낌을 주는 그런 느낌이다.

1:1 사이즈의 다이캐스트를 조립하는 느낌이라고 할까?

 

  1. 80cm 이하 좁은 공간에 책상을 두고 싶은 경우
  2. 책상에 간단한 수납이 가능한 서랍장을 원하는 경우
  3. 포름알데히드 등 환경 등급에 민감한 경우
  4. 설명서를 보며 조립하는데 재미를 느끼는 경우

위와 같은 케이스에서는 이케아 MICKE(미케) 책상이 정말 최적의 선택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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