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탱은 스페어 타이어 자리를 조금 손봐서 세차용품을 싣고 다녔다.
그런데 4컨버는 세차용품을 딱히 실은
공간이 없다.
하드탑 모듈(?) 때문에 트렁크 용량 자체도 부족한데다
따로 스페어 타이어 등을 보관할 공간도 없기 때문이다.
걸레(타월)이야 가볍기도 하고 세탁도 해야 하니 별 문제가 아니지만,
카샴푸, 물왁스, 타이어광택제, 휠클리너 등은 꽤나 묵직한데다
세차할 때가 아니면 전혀 쓸 일이 없으니 가능하면 차에 놔두고 싶은데...
그럴 공간이 전혀 없었던 것.
그래서 조금 작은 트렁크 보관함 등도 알아봤는데
가격도 가격이거니와 소형임에도 4컨버 기준에서는 다소 부담스러운 크기들이 많았다.
아울러 폭이 좁은 보관함은 높이도 작아지는 경향이 있어,
세차용품들을 보관하기 어려워 보이는 것도 문제였다.
그러던 중, 다이소에서 우연히 발견한 '우븐 바스켓'
원래는 뜨개질 실 등을 보관하는 용도의 상자인 모양이다.
하지만 원래 용도야 아무려면 어떤가?
저렴한 가격에 제 역할을 해준다면 그게 더 훌륭한 거지!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크기.
위에서 언급했던 카샴푸, 물왁스, 타이어광택제, 휠클리너에
그간 트렁크에서 여기저기 굴러다니던 유리세정제까지 쏙 들어가고도 공간이 남는다.
아울러 바구니의 테두리를 제외한 다른 부분들은 천이라 신축성이 있어
패드류나 작은 타월 정도는 구겨 넣을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여기에 작은 사이즈의 드라잉 타월을 세차용품들 위나 옆에 잘 얹어두면
아쉬운대로 즉석에서 세차도 가능할 것 같다.
설치랄 것도 없이 트렁크 가장 안쪽에 쑥 밀어 넣으면 끝.
좁디 좁은 4컨버의 트렁크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려면 이만한게 없는듯.
좌측에 늘 실려 있는 장바구니와 폭도 딱 맞아 떨어지는 것이 흐뭇해 보이기 까지 한다.
트렁크 보관함으로 나오는 제품들은
덮개가 있어 조금 더 깔끔해 보이기야 하겠지만,
어차피 트렁크는 차주 아니면 크게 볼 일이 없는 공간이니
깔끔함과 편의성을 두고 선택하자면 편의성에 무조건 손을 들어 주고 싶다.
우븐 바스켓을 넣은 후, 전체적인 트렁크 모습.
트렁크를 비운 것보다야 못하지만 그래도 꽤나 넓은 공간을 사용할 수 있다.
BMW 430i 컨버터블이 편리하게 데일리카로 탈만 한 차는 아닌 것은 알지만,
트렁크 공간 만큼은 정말 불편함의 정도를 넘어선 것 같다.
하드탑을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한 그런 느낌...
실어야 할 짐이 많을 때마다 가끔 머스탱이 생각나는 이유이다.
머스탱에는 나름 홈시어터 스피커도 척척 실리고 그랬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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