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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s 여행이야기/경상북도

안동 - 고산정 미스터션샤인 촬영지 (21.04.24)

by BONTA 2021.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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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은 주로 찜닭을 먹으러, 혹은 월영교를 보러 주로 다녔는데

미스터션샤인 이후로 만휴정을 보러 한번,

그리고 이번에 고산정을 보러 다시 한번 찾았다.

 

막상 고산정을 향해 가다보니 도산서원을 방문할 때 왔던 길을

거의 그대로 거슬러 내려가는 모양이었다.

정말 안동을 여러번 방문하긴 했던듯...

 

서울에서 고산정을 향해 네비를 찍으면,

괴산 군청 쪽을 통해 바로 찔러가는 길이 메인으로 나오고

우회도로로 낙동강을 따라 내려가는 길이 나오는데

안동의 경치를 함께 보고 싶어, 낙동강 쪽으로 향했다.

 

 

 

강을 따라 내려가던 중 만난 예던길 선유교.

카카오맵에는 아직 업데이트 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완공된지 얼마 되지 않은 모양이다.

 

 

 

여유가 있었다면 다리 건너편 산책로도 가봤겠지만

이미 고산정 한 군데만을 방문하기에도 부족한 시간이라

가볍게 다리를 건너 보는 걸로 만족해야 했다.

 

 

 

다리 위에서 내려다 본 낙동강 절경.

절경이라는 말 외에 이 경치를 대변할 수 있는 표현이 있을까?

 

아직 지도에는 표시되지 않았지만

혹여 안동, 낙동강을 따라 내려가는 길이라면

예던길 선유교를 꼭 한번 들러보길 추천하고 싶다.

 

 

 

 

 

선유교를 잠시 둘러 본 뒤 계속 길을 달려

강 건너 편으로 고산정을 만났다.

드라마에서 보면 고산정이 뒷편으로 보이는 뷰를 기대했는데

이 보다는 조금 더 안쪽으로 이동해야 그 구도를 볼 수 있을듯...

 

첨언하면,

건너편으로 고산정이 보이는 마을은 '가송리 마을' 이라는 곳인데

국내 여행을 여러군데 다녀봤지만,

마을을 통과하며

 

'여기 사시는 분들은 정말 좋겠다'

 

라는 말을 해본 것은 아마 이 마을이 처음이지 싶다.

산세에 푹 둘러싸인 마을,

그리고 앞으로 펼쳐진 낙동강 줄기...

정말 천혜의 자연이라는 말이 절로 나오던 곳이었다.

 

 

 

고산정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꽤 낡아 보이는 다리를 건너야 하는데

차량의 교행은 불가능한 폭이 좁은 다리이다.

 

 

 

그렇다고 길이 엄청 좁아서 위험할 정도는 아닌 다리.

하지만 다리 좌우의 턱이 낮아서

한눈을 팔면 자칫 위험할 수는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다리를 건너면 바로 고산정으로

이어지는 좁은 길이 나오는데 이 역시 길이 넓지는 않다.

폭으로만 치면 다리보다 더 좁아서,

행여 맞은 편에서 차량이 오는 경우, 비켜 서 있어야 할 정도.

 

사람이 많이 찾는 관광지는 아니라 큰 문제는 없겠지만,

당황하지 않도록 마음의 준비는 필요해 보인다.

 

 

 

이윽고 만난 고산정.

 

규모로 보면 몹시 작다.

만약 미스터션샤인의 배경이 아니었다면

굳이 서울에서 여기까지 찾아오지는 않았을 듯.

 

 

 

하지만 관리가 생각보다 잘 돼 있는 곳이었고,

인근 주민들인지는 모르겠지만,

무려 피크닉 의자와 테이블까지 한 켠에 펼쳐두고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그래도 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이다.

 

 

 

고산정 앞의 설명 문을 읽어 보니

일부러 축대를 3M 높이로 쌓아 건물을 지은 모양이다.

 

당시 노동력으로는 정말 보통 일이 아니었을텐데...

정말 견고하게 잘 지어놨다.

덕분에 이곳에서 내려다 보는 낙동강의 절경은 정말 대단했다.

 

 

 

언제부터 있었을까?

고산정 앞에 자리 잡은 거대한 소나무 한 그루.

군락이 있는 것도 아닌, 정말 뜬금 없이 홀로 서 있는 노송.

 

고산정을 지을 무렵 일부러 심은 건지,

아니면 고산정과 어울리는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후대에 와서 심어진 친구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거송 덕에 다소 심심할 수 있었던 풍경이

아주 풍성해진 느낌이 든다.

 

 

 

고산정 바로 앞에 펼쳐진 낙동강은...

얼핏 해수욕장으로 보일 정도로 고운 모래톱이 자리하고 있다.

왜가리, 가마우지, 도요새들도 심심치 않게 보이는 것이,

정말 자연 속에서 힐링을 하는 느낌이라 정말 좋았다.

 

 

 

고산정에서 바라 본 맞은 편 모습.

아마 왼쪽의 정자 언저리에서 미스터션샤인 촬영을 했지 싶은데...

그 드라마에는 정말 여러 모로 감사의 말을 전한다.

 

드라마 자체도 재미있게 봤고

당시 위급한 조선의 상황도 다시 돌아보게 됐으며,

결코 와볼 일이 없었을 고산정도 방문하게 해 줬으니...

 

 

 

이미 해가 뉘엿뉘엿 져가는 시간이라,

안그래도 한적한 고산정에 다른 사람들의 그림자가 없다.

덕분에 고산정 앞 공터에서 차 사진을 한장 남길 수 있었다.

 

고산정 바로 앞에는 대여섯대 정도는 넉넉히 주차할 공간과

공중 화장실이 설치돼 있으니 이용에 참고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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