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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s 여행이야기/경상북도

안동 - 시골찜닭 (신선찜닭과 상호 착각해 방문한 곳)

by BONTA 2021.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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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해 안동을 방문하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찜닭이다.

 

사실 서울에서 250km을 달려 내려갈 정도로 맛있냐 묻는다면,

꼭 그렇지 않은 것이 사실이지만...

(서울에서 파는 안동찜닭도 괜찮은 곳이 제법 있다)

드라이브 겸, 안동의 다른 볼거리를 둘러볼 겸 가는 거라면

250km 정도의 거리는 충분히 감내할 만 하다.

 

사실 안동 찜닭골목에서 처음 찾은 가게가 신선찜닭이었는데

공교롭게도 2020년 1월 포스팅에서 이름을 착각해...

바로 옆 가게인 시골찜닭으로 제목을 작성했다.

야옹이의 세상이야기 (tistory.com)

 

20.01.11 안동 - 시골찜닭 (안동 찜닭골목)

미스터선샤인 촬영지인 <만휴정>을 둘러본 뒤 배를 채우기 위해 안동 찜닭골목을 찾았다. 처음엔 안동 헛제삿밥을 먹어볼까 했는데 그건 다음에 먹어보는 걸로... 2년 전에 찾았던 <신선찜닭>이

bonta.tistory.com

그 까닭에 이번에는 늘 다니던 신선찜닭이 아닌

진짜 시골찜닭을 방문하게 됐다.

 

기껏해야 1년에 한번 정도 찾는 외지 사람이니,

신선찜닭 사장님이야 내 얼굴을 모를텐데도

괜스레 미안한 감정이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주말임에도 찜닭골목 자체가 몹시 한가했다.

생각보다 너무 한산한 모습에,

'혹시 확진자가 다녀가기라도 했나?' 하는 의심마저 들 정도...

게다가 가게 입구에 설치된 체온 측정기가 그 의심을 증폭시켰다.

 

아무튼 확진자가 나왔는지에 대한 기사는 찾아보지 않았고

설령 그랬다 할지라도,

방역 잘 했을테고 입구에서 체온 측정까지 하고 입장하니,

오히려 더 안전한 것 아닌가 하며 거리낌 없이 가게에 들어섰다.

 

 

 

인테리어 비슷해서 처음엔 잘못 들어온 줄도 몰랐다.

그런데 사장님이 다른 분이시길래,

'주인이 바뀌었나?' 하며 지난 포스팅을 찾아보니 상호를 착각했던 것.

 

살짝 '지금이라도 나가서 옆집으로 가야 하나?' 하고 생각했지만,

이 또한 경험이고 다른 가게 찜닭도 먹어보자는 생각에

지난 번 방문 때 먹어보려고 했던 조림닭을 주문했다.

 

 

 

찜닭, 마늘닭, 쪼림닭, 후라이드, 양념통닭

위의 다섯가지가 메인 메뉴인데...

사실 후라이드와 양념통닭도 궁금하긴 하다.

마늘닭도 궁금하고...

하지만 안동에 거주하는게 아닌지라,

늘 안전한 찜닭만 주문하게 되는 외지인의 슬픔.

 

 

 

찜닭과는 달리, 국물이 더 적고 당면이 없는 조림닭.

조린 만큼 조금 더 농축된 맛을 기대했는데

의외로 맛 자체는 찖닭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물론, 맛이 없다는 것은 아니고 기대했던 맛과는 조금 달랐다는 것.

고기는 충분히 부드러웠고 양념을 살짝 얹어 먹으면,

충분히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아울러 소소하지만 조림닭에 뿌려진 깨가 인상적이었는데

맥도날드 빵에 뿌려진,

정말 아무 풍미가 없는 무늬만 깨와는 달리,

씹으면 씹는대로 고소함이 느껴지는 것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조림닭만 그런 것인지,

아니면 시골찜닭의 트레이드 마크인 것인지 모르겠으나,

감자가 아닌 고구마가 들어간 점도 좋았다.

 

다음 번에는 반드시 신선 찜닭에 가서 조림닭을 한번 먹어봐야겠다.

맛이 얼마나 다른지 확인하기 위해,

되도록 빠른 시일 안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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