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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s 차량이야기

렌트 - XM3 1.4(G) 367km 시승기

by BONTA 2021.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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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굳이 SUV 차량을 렌트한 이유는
'높은 차고 덕에 운전이 편하다' 는 느낌이 궁금해서였는데
사실 4일간 XM3를 운전하며
운전이 편하다는 느낌은 크게 받지 못했다.

 

차량에 타고 내릴 때나 비포장 도로 주행,
혹은 주차장 등에 진입할 때,
작은 연석을 넘을 때는 정말 편리했지만....
차고 덕에 주행이 편안하다는 느낌은 크게 받지 못한 것.

 

 

 

달리기와 미션

XM3의 첫 느낌은 민감한 초기 엑셀 반응과 함께 했다.
살짝 밟는다고 밟는데도 울컥하는 느낌.
아마 DCT(듀얼 클러치 변속기)의 영향이려나 싶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주행하는 상황에서는
큰 스트레스 없이 주행이 가능했다.
변속 충격이라는 것도 크게 느껴 본 적이 없었고
1400cc 터보 치고는 달리기 성능도 나쁘지 않았다.

 

 

 

간혹 가속이 필요해서
엑셀을 깊게 밟으면 휠스핀이 나기도 했는데
출력이 좋아서라기 보다 타이어 상태 때문이었을 것이다.
특히 경사진 곳에서는 100% 슬립이 나던 타이어...

타이어의 중요성을 XM3 렌트카를 타며 깨닫게 될 줄이야.

 

 

핸들링

XM3의 핸들링은 제법 괜찮은 느낌이었다.
아주 기민하게 반응하는 정도는 아니었지만
충분히 예상할 정도의 움직임은 보여준다는 느낌.

 

 

서스펜션 & 충격흡수

서스펜션은 조금 놀라울 정도로 별로였다.
과속 방지턱을 넘거나 요철을 지날 때마다
하부 충격이 시트를 통해 고스란히 전해졌다.

물론 충격이 있을 때마다
서스펜션에서 턱턱 소리가 나는 것으로 보아,
서스펜션이 정상적인 상태였다고는 생각되지 않긴 하지만...

 

 

 

차선유지보조

태어나서 처음 경험해 보는 차선유지 보조는 신세계였다.
한적한 도로에서 일부러 차선을 살짝 밟아보면
이내 제자리로 돌아오는 모습은 너무나 신기했다.

가끔 차선 중앙을 잘 달리고 있는데도 보정을 한다든지
핸들을 잘 잡고 있는데도 핸들을 잡아달라는 에러를 뱉긴 했지만
주행에 영향을 줄 정도의 오류는 아니었다.

 

 

 

엠비언트 라이트

소소한 부분으로 흰색 줄 하나 뿐인 엠비언트지만
광량이 괜찮은 편이라 존재감은 확실했다.

조수석 탑승자가 눈이 부시다고 할 정도니 광량 하나 만큼은 인정한다.

 

무난한 사운드

렌트카라 그런지 BOSE 스피커는 아니었지만
볼륨을 타협하면 그냥저냥 들어줄 만 한 소리를 내줬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음은 없다시피 하긴 했지만...
깡통 스피커임을 감안하면 충분히 괜찮은 편이었다.

 

원터치 윈도우

마지막으로 전좌석 원터치 윈도우 기능을 칭찬하고 싶다.
전혀 기대도 안한 기능인데 창문을 내리고 올릴 때,
딸깍 하며 원터치로 작동해 준 창문 덕을 톡톡히 봤다.

 

 


반면에 조작감에서는 아쉬운 부분들이 눈에 보였다.

 

 

핸들과 레버 간 거리

핸들을 가장 안쪽으로 밀어 넣었음에도
핸들과 방향지시등 레버 간의 거리가 꽤 멀다.
유럽인들의 신체 조건에 맞춰 나온 것인지 모르겠으나,
손이 작은 여성 드라이버라면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을 정도의 거리였다.

 

 

 

칼럼식 미디어 레버

볼륨 버튼이 칼럼식으로 숨어 있는 건 의외였다.
대부분의 차량이 볼륨이나 곡넘김 버튼을 핸들에 배치하는데
XM3는 와이퍼 레버 아랫쪽에 미디어 레버를 추가해 놨다.

찾는데 한참 걸린 것도 걸린 거지만
사용하기에도 썩 편리한 위치는 아니었다.
꽤 자주 사용하는 기능인데 왜 저렇게 해놨는지 원...

 

 

마치며...

시승했던 차량이 관리가 안되는 렌트카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XM3는 기본기가 제법 괜찮은 차량이라 생각된다.
조금 더 옵션이 들어간 정상적인 상태의 XM3는
훨씬 만족스러운 느낌을 줄 것이라는 믿음이 생겨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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