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댕이를 데려오고 보름쯤 지났을까?
팔 한 곳이 몹시 가려웠다.
가을 모기가 극성이던 터라 모기에 물렸겠거니 했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가려움이 심해지는 한편
발진 부위 중앙에 염증으로 보이는 흔적도 나타났다.
게다가 복부를 포함해 몸 여기저기에 비슷한 증상이 발현해
찾아 봤더니 고양이 링웜이라는 증상이 있더군.
링웜은 길고양이를 만지면 감염될 수 있는 증상으로
일종의 곰팡이균인 모양이다.
자가치료도 어려워 보이길래 야간진료 하는 피부과를 찾았다.
피부질환을 진료하는 건 돈이 안되는지
대체로 시술을 전문으로 하는 피부과들이 꽤 되는데
다행히 집 근처에 질병 치료에 야간진료까지 하는 피부과가 있었다.
선생님도 꼼꼼하게 잘 봐주시고...
다만 말씀이 빠른 편이시라 굉장히 주의 깊게 들어야 한다.
처음 처방 받은 에코암시론이 듣지 않아
일주일 후에 다시 가서 라벤타 크림을 다시 처방 받았다.
둘 다 전문의약품으로 처방전 없이는 구매가 어려운 연고인 듯 하다.
라벤다 크림을 일주일 정도 바르니 증상이 많이 좋아졌는데
링웜 발병 후 거의 한달이 지난 시점이라
라벤타 크림이 들은 건지 아니면 자연 치유가 된 건지 아리송하긴 하다.
혹시 길고양이를 줍냥했거나
길고양이를 만진 이후에 발진이나 가려움이 발생하면
뒤도 돌아보지 말고 근처 피부과를 방문해 보길 추천하고 싶다.
생각보다 꽤 가렵고 살짝 흉도 남을 수 있으니까.
호댕이와 가족이 돼 가는 과정이 아주 순탄치 만은 않다.
덕분에 정말 별난 경험을 다 해 보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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