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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s 호댕이야기

병원 - 호댕이 중성화 수술 실패 (와우동물병원)

by BONTA 2023.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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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7(금), 호댕이 중성화를 위해 와우동물병원을 찾았다.

처음 호댕이를 데려왔을 때 다니던 병원인데

https://bonta.tistory.com/817

 

9/20 - 와우 동물 병원 추천 (관악구)

밖에서 데려온 녀석이다 보니 컨디션이 엉망이다. 가장 심한 건 감기... 재채기를 할 때마다 콧물이 사방에 튀는 건 물론이고 숨 쉬는 것조차 힘든지 종종 가쁜 숨을 몰아 쉬기도 한다. 집에 조금

bonta.tistory.com

선생님도 친절하시고 과잉진료 없이 정말 잘 봐주시는 곳이다.

문제라면 퇴근 후에는 도저히 방문이 어렵다는 점.

아울러 집에서 거리가 꽤 되는지라

호댕이가 병원에 가는 도중에 넥카라에 토를 해 놓기도 해서

어쩔 수 없이 집 근처 24시간 진료를 하는 동물병원으로 병원을 옮겨야 했다.

 

각설하고, 정말 오랜만에 다시 와우동물병원을 찾았다.

호댕이 중성화를 시키려고 금천,구로,광명 인근 병원을 찾아봤지만

딱히 이렇다 할 만 한 곳이 눈에 띄지 않았고

글로리 동물병원은 '입원 하루 룰' 때문에 가기가 조금 꺼려졌다.

 

그중, 예약이 조금 힘들지만

(마지막주 월요일에 다음 달 한달치 예약을 받으시는 듯)

온라인상의 평도 좋고 비용도 굉장히 저렴해서

어렵게 중성화 수술을 예약하고 와우동물병원을 찾게 된 것.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피검사를 진행했다.

전문가답게 호댕이를 잠시 진정 시키시더니 어느새 채혈 완료.

인간 아기라면 자지러지게 울어제꼈을텐데

대체로 동물은 통증을 덜 느끼는 건지, 더 잘 참는 건지 정말 조용하다.

 

 

피검사 결과가 나오는 동안,

마취와 수술에 대한 선생님의 설명이 이어졌다.

후유증으로 죽을 수도 있다는 말씀이 조금 무서워서

'수술을 시키지 말아야 하나?' 하는 생각도 잠시 하게 됐지만...

일단 동의서에 사인 완료.

 

 

그런데 안타깝게도 피검사 결과가 좋지 않았다.

왼쪽 영문 앞에 ▲ 표시가 있는 항목이 이상 소견인데

호댕이의 경우 혈당과 간수치가 좋지 않았던 것.

 

선생님 말씀으로는 당뇨병이나 기타 질환 문제는 아닌 듯 하고

성장기 고양이들에게 있을 수 있는 소견이라고 하셨다.

다만, 혹시 모르니 수술은 진행하기가 어려울 것 같다고...

 

그렇게 다른 고양이들은 다 하는 중성화 수술을 못하고 돌아온 호댕이...

문제는 열흘 후인 2/27 경, 호댕이에게 발정이 찾아왔다는 것.

 

 

 

 

영상에서 들리는 울음소리는 심야가 아니라 얌전한 편이고

새벽 시간대에 집이 떠나가라 울어 제끼는 통에

밤잠을 설치는 것은 물론, 주변 집의 민원을 걱정해야 할 정도였다.

 

고양이에게 있어서 발정이란

인간의 로맨틱한 감정이 아닌, 불안과 고통이라던

수의사 윤쌤의 영상이 오버랩 되는 순간이었다.

 

다행히 호댕이의 발정은 3일 정도 지속된 후 끝났고

그 뒤로 20일 정도 잠잠했던 통에

오늘, 3/17 병원에 가서 중성화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혹시 길고양이를 데려왔고 새끼를 볼 생각이 없다면

사람과 고양이 모두의 평화를 위해 빠른 중성화 수술을 진행하길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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