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 호댕이 중성화 수술 성공 (와우동물병원)

 

 

피검사 결과가 좋지 않아 중성화 수술을 못했던 호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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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 호댕이 중성화 수술 실패 (와우동물병원)

 

그 뒤로 딱 한달이 지난, 3/17(금)에 드디어 중성화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사실 다른 병원을 가면 조금 더 빠르게 진행할 수 있었겠지만

되도록 와우동물병원에서 수술을 시키고 싶어서 일부러 한달을 기다렸다.

 

사실 암컷이라 수술할 곳을 결정하는 게 더 힘들긴 했다.

되도록 인터넷에 실제 후기가 조금 있는 곳.

그중에서도 믿을 수 있는 곳을 한참 찾았는데...

고르고 골라 남은 곳이 이곳, 와우동물병원이었다.

 

비용도 다른 동물병원 대비 굉장히 저렴했지만

동물에게 부담 없이 진료를 해주시는 것 같아,

앞으로도 되도록 와우동물병원을 다녀야 할까 싶다.

(다른 병원들을 다녀보니 와우동물병원 소중함을 알겠더군)

 

 

접수 받는 직원만 해도 여럿에

으리으리한 병원들과는 달리 아담한 와우동물병원.

진료실도 공개 돼 있어 선생님께서 진료하시는 모습도 지켜볼 수 있다.

 

 

한달 전과는 달리 피검사 결과는 정상.

다행히 큰 병이 있는 건 아니었나 보다 싶어 한 시름 덜었다.

이제 중성화 수술...만 남았군.

 

 

마취 과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셨는데...

마취약과 함께 진정제를 놓을 거고,

그렇게 하면 마취약을 조금 덜 쓸 수 있어서 호댕이한테도 좋다고 하셨다.

그리고 수술이 끝나면 진정제에 대한 해독제를 쓸 거라고...

 

혹시 수술중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심장 박동을 도와주는 약도 함께 쓴다고 하셨다.

 

 

마취가 된 호댕이.

어쩐지 이별을 하는 느낌이라 가슴이 뭉클했다.

 

호댕이 눈에 눈물이 가득 고여 있기에 많이 힘든가 싶었는데

선생님께서 안약을 넣으신 거라고...

동물들은 마취를 해도 눈을 감지 않아서 안약을 넣는다고 귀띔해 주셨다.

 

 

호댕이가 수술에 들어가고 조금 심란해 하고 있는데

병원에서 키우는 페르시안에 무릎에 올라와 앉았다.
그리고 이내 '만져! 만지라고!' 를 시전해...
정말 마음에 큰 위로가 됐다.

와우동물병원에서 수술을 하면 얻을 수 있는 혜택 같은 건가?

 

 

금세 수술을 마치고 나온 호댕이.

패드에 피가 살짝 묻어 있나 싶어서 마음이 조금 아팠는데

다시 보니 소독약(베타딘)인 것 같아서 조금 안도...

 

 

수술 후에 진정제에 대한 해독제를 주면
호댕이의 회복이 더 빠를 거라고 하시더니
정말 눈을 뜨고 이리저리 두리번 거리기 시작했다.

 

 

의식은 돌아왔지만 회복하는 걸 더 지켜 보자는 선생님 말씀에
일단 대기석에 앉아서 호댕이의 회복을 지켜봤다.

사람이랑 똑같이 비틀거리며 일어서려고 하는 호댕이.
그런 호댕이를 응원해 주는 건지, 아니면 아무런 생각이 없는 건지
페르시안이 호댕이 케이지 위에 앉아서 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래저래 페르시안에게 위로를 많이 받는다는 느낌.

 

 

다행히 수술이 잘 끝나서 집으로...

차를 타면 늘 토하고 난리였는데 먹은 게 없으니 토할 것도 없는 모양이다.

다음 포스팅은 호댕이의 회복기를 살짝 올려보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