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야옹's 호댕이야기

병원 - 중성화 수술 2~6일차 (암컷 고양이 중성화 수술 회복 2~6일차)

by BONTA 2023. 3. 23.
728x90

 

 

보통은 침대에서 같이 자는데
높은 곳에 올라오기도 힘들 뿐더러
자다 떨어지거나 화장실이라도 갈라 치면
회복에 엄청나게 안 좋을 것 같아 일부러 바닥에서 같이 잤다.

 

 

그런데 아침에 눈을 떠보니 호댕이 눈빛이 달라져 있다.
어제는 밝은 곳에서도 동공이 풀려 있었는데
하룻밤 자고 일어나니 일단 동공이 돌아왔다.
저 실눈을 보니 어찌나 반갑던지!

 

 

 

실제로도 훨씬 살만 한지 머리를 만져 주니 골골송을 부른다.
정말 하루 푹 자고 일어나고 완전히 달라진 호댕이.
사람은 맹장수술만 해도 회복이 더딘데
고양이는 사람보다 회복력이 훨씬 빠른 걸까?

 

 


게다가 제법 빠릿하게 다른 곳에 관심도 갖는다.
이 자체로 수술이 잘 됐다는 반증이 아닌지...ㅠㅠ
어젯 밤만 해도 혹시 잘못된 거 아닌가 싶었는데
이제 한 시름 덜었다는 느낌이다.

 

 

게다가 이제 장난감에도 관심을 갖는다.
넥카라 때문에 들어가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장난감에 관심을 갖는다는 것 자체로 좋은 신호인 듯.

 

 

하지만 아직도 컨디션이 아주 정상은 아닌지
가끔 커튼 뒤 같은 으슥한(?) 곳에 들어가서 나오지를 않았다.
뭔가 몸이 불편하다 싶으면 살짝 들어가는 듯 싶다.
그저 방 온도를 높게 올려주는 수 밖에...

그런데 저렇게 후미진 곳에 숨는 것도 3일차가 되니 거의 하지 않았다.

 

 

문제는 이튿 날 밤에도 식사량은 제로...
물은 가끔 먹지만 건식 사료는 일절 입에 대지 않았다.
혹시나 싶어 습식 사료도 줘봤지만
(단백질 수치가 높아 수의사의 권고로 습식사료 급여를 중단했었다.)
이 역시 입맛만 다실 뿐 먹지는 않아서 정말 큰일이다 싶었다.

하지만 3일차쯤 되니 습식 사료를 여러번에 나눠서 먹기 시작했다.
암컷 길고양이들을 TNR 이후, 3일 정도 후에 풀어준다고 하더니
고양이는 정말 3일 정도 지나면 거의 회복되는 것이 아닐까 싶다.

4일차쯤 되니 움직이는 것도 제법 괜찮아졌고
6일차에는 언제 수술을 했었냐는 듯 활발하게 움직이고
건식 사료도 열심히 씹어 먹기 시작했다.

 

  • 수술 당일 - 거의 움직이지 못함, 동공 풀려 있음
  • 수술 후 2일 - 움직임이 제법 좋아짐, 동공 돌아옴, 밥은 먹지 않음
  • 수술 후 3일 - 습식 사료를 조금씩 먹기 시작
  • 수술 후 4일 - 거의 평소에 가까운 움직임, 식사량이 많아짐
  • 수술 후 6일 - 높은 곳도 잘 올라가고(...) 식사량이 수술 전보다 많아짐

이상, 현재까지 호댕이의 중성화 수술 이후 회복 상황을 기록으로 남겨본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