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야옹's 문화이야기

영화 - 존윅4 (왕십리CGV IMAX)

by BONTA 2023. 4. 17.
728x90

 

 

조나단?

윈스턴?

 

이 두 마디가 존윅을 관통하는 가장 의미심장한 대사 아닐까 싶다.

 

 

어제, 왕십리 CGV IMAX관에서 존윅4를 관람했다.

생긴지 오래된 극장이라 그런 건지,
아이맥스임에도 주말 당일 예매가 가능할 정도로 여유가 있어서
오후 1시경에 G열 4자리를 예매할 수 있었다.

용아맥과 같은 비용에 굳이 시설이 더 열악한 왕십리에서
비싼 돈을 주고 영화를 보지 않는 심리가 작용한 걸까?
아니면 생각보다 존윅의 인기가 그리 높지 않은 걸지도...

나조차도 3편은 보고 실망 가득하다는 생각을 했으니 말이다.
존윅 3의 충격이 사람들의 뇌리에 남아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아무튼 결론부터 이야기 하면 존윅 4는 괜찮았다.


존윅 3의 되지도 않는 칼부림 액션도 많이 사라졌고
정말 숨쉬는 시간 빼고는 끊임 없는 총격씬의 연속이었으니
이 정도면 근래 나온 액션 영화 중 최고라는 평가를 할 만 하다.

 

나 역시, 존윅 3에서는 경악을 금치 못하긴 했지만...

https://bonta.tistory.com/536

 

영화 - 존윅 3: 파라벨룸 (여의도 CGV)

지난 주말, 영화 3편을 몰아서 봤다. 토요일 저녁, 영등포 CGV에서 토이스토리4를 시작으로 구로 CGV에서 알라딘을 본 뒤, 일요일 저녁에는 여의도 CGV에서 존윅3를 봤으니 최근 제법 인기 있다는 영

bonta.tistory.com

혹시 존윅 3의 충격 때문에 존윅 4를 망설이고 있다면

후회하지 말고 꼭 극장에 방문하기를 권하고 싶다.

 

액션 영화의 특징이라고 할까...

다음 장면이 너무 훤히 들여다 보이긴 하지만

우리가 극적인 반전을 기대하고 존윅을 보는 것은 아니니까.

 


아울러 쿠키 영상도 있다.
엔딩 스크롤이 모두 올라간 뒤에 쿠키가 나오니,
혹시 쿠키 영상도 볼 사람은 끝까지 남아 있기를 권한다.

 

 

참고로 영화의 스토리나 그런 점들을 떠나,
극장에 대해 조금 더 이야기 하자면...

존윅 4를 다른 극장에서 보지 않은지라
영화 자체의 사운드가 원래 그런 건지,
왕십리 CGV IMAX 관의 사운드가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사운드가... 정말 사운드가 너무 시끄러웠다.

소리가 큰 것이 아니라 날카로운 느낌이었다고 해야 하나?
아래 언급하겠지만 시종일관 총소리와 음악소리가 뒤섞여 나오는데
귀를 때리는 날카로운 소리는
오히려 영화에 집중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사운드 튜닝이 조금 필요한 게 아닐까 싶을 정도.

 

 

 

 

<이 아래로는 스포가 있을 수 있음>
<이 아래로는 스포가 있을 수 있음>

<이 아래로는 스포가 있을 수 있음>

<이 아래로는 스포가 있을 수 있음>

<이 아래로는 스포가 있을 수 있음>

 

 

 


사실 존윅 3의 향기가 살짝 남아 있는 부분도 있긴 했는데...

일단 왜색이 너무 짙다.
감독이 일본을 좋아하는 건지,
키아누 리브스가 일본을 좋아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일본, 일본도, 일본활(...) 같은 것들이 잔뜩 등장한다.

총알을 막는 방탄 슈츠를 입는 세상에
총을 든 상대게 일본도를 들고 만세 돌격을 하거나
굳이 포위 상태에서 활을 들고 화살은 한발만 쏘고 끝내는...
정말 2차 대전 일본군이나 할 법한 짓을 하니 맥이 조금 빠지더군.
(혹시 일본을 싫어해서 이런 설정을 넣은 걸까?)

액션에 코믹이 살짝 가미 됐다.
아마 존윅3부터 조금 그랬던 것 아닐까 싶은데
개인적으로는 중간중간 피식할 수 있어서 좋긴 했다.
그런데 극장에 있던 그 많은 사람들 중,
피식한 사람이 많지 않았던 것을 보면 호불호가 갈리는 듯.

그리고 개...
생각해 보면 존윅에는 늘 개가 등장하긴 했지만
존윅의 개들은 늘 영리하고 매너 있는 개들 아니었던가?

그랬던 것이 존윅 3에서는 개가 뜬금 없이 '무기'로 등장했고
존윅 4 역시 개가 액션의 한 몫을 차지하고 있다.
문제는 그게 존윅 3에서보다 조금 덜 어울린다는 점.
(심지어 존윅 3에서도 개 액션은 따로 노는 느낌이었는데도 불구하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장 거슬렸다고 해야 하나...
견자단, 시각장애를 가진 견자단이 너무 강하게 나온다.

눈이 안 보이는데 총알도 피하고
총도 정확하게 쏘고...
아무리 동양의 신비라지만 과유불급이라 했거늘...
어쩌면 이 역시 '일뽕'을 거하게 들이킨 결과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일본 만화에 늘 등장하는
'맹인 검사' 이야기에 감명을 받은 것도 있고
중국 흥행까지 고려해 견자단을
'맹인 검사'로 등장시킨 것 아닐까 싶은 느낌.

 

그럼에도 불구하고...

존윅, 그 장대한 이야기의 매듭이 잘 지어진 것 같긴 하다.

아울러 결국 최고회의와의 결판은 짓지 못했다는 점에서

존윅 5를 살짝 기대해 보게 된다.

 

사랑스러운 남편, 존윅에게 평안이 깃들기를...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