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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s 여행이야기/전라남도

순천 - 남도사또밥상 (애견 동반 식당)

by BONTA 2023.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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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 된 골든리트리버 백설이와 함께 떠나는 첫 여행.

목적지는 순천이다.

 

애견 동반이 가능한 숙소나 식당, 카페가 생각보다 많긴 하지만

견종이 골든리트리버, 대형견이다 보니, 선택의 폭이 확 줄어 들었다.

대체로 10~15kg 이하 견종만 가능한 곳이 많아

정말 어렵게 어렵게 코스를 짜야 했다.

 

그중 첫끼는 낙안읍성 바로 앞에 있는 남도사또밥상으로 결정.

순천 시내에서 꽤 들어가야 하긴 하지만,

낙안읍성으로 넘어가는 산길을 워낙 좋아하는 터라

드라이브 삼아 다녀오기로 하고 첫 식사를 사또밥상에서 하기로 했다.

 

 

출발 전에 주유소에서 차에도 밥을 든든히 먹이는 중.

 

고급유를 넣어야 하다 보니,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기름 넘기는 어렵다고 보면 되고

지방 도시에서 고급유 취급 주유소를 찾는다 해도 가격이 비싼 것이 보통이다.

그래서 장거리를 뛰기 전에는 되도록 기름을 가득 넣고 출발하는 편.

 

430i 컨버터블이 생각보다 연비가 좋아,

고속도로 위주로 잘 다니면 900km까지도 달릴 수 있다.

목적지 시내에서 이리저리 돌아다니지만 않고

고속도로에서 교통체증에 걸리지 않으면 서울-부산 왕복도 가능한 셈.

 

물론, 생각처럼 그렇게 딱 떨어지는 경우가 없긴 하지만 말이다.

 

 

개를 데리고 떠나는 여행은 사람만 다닐 때와는 느낌이 달랐다.

 

사람처럼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말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니,

휴게소에도 더 자주 들러줘야 했고

휴게소에 도착해서도 바로 볼일을 보고 출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개가 용변을 볼 때까지 휴게소 주변(사람이 없는 쪽을 골라)을 산책해야 했다.

 

그 시간이 짧게는 십여분에서 길게는 이십여분까지...

휴게소를 세군데만 들린다 쳐도 거의 한시간 이상 더 소요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먼 길을 달려 낙안읍성 앞 남도사또밥상에 도착했다.

가게 앞에 주차가 가능한 경우는 차를 대도 되는데...

 

 

굳이 불법주차를 하지 않아도 가게 바로 맞은 편이 모두 주차공간이다.

혹여 주차공간이 부족하다면 차 뒷편으로 보이는 곳이 낙안읍성 주차장(무료)이라

마음 편히 차를 세우고 식당을 찾을 수 있다.

 

 

관광지 앞 식당이라 그런지 규모가 꽤 된다.

단체손님도 문제 없이 입장이 가능할 듯.

참고로 개를 데려온 경우는 다른 손님들에게 방해되지 않고

또한 다른 손님들에게 방해받지 않도록 가장 안쪽 테이블로 안내를 해준다.

 

 

따로 강아지를 묶어둘 수 있는 시설은 없지만

의자 등에 줄을 걸어 두고 테이블 밑에서 기다리게 하면 OK.

다행히 백설이가 짖거나 움직이지 않고

테이블 밑에서 얌전히 기다려줘서 별 불편 없이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아울러 식당 측에서도 개를 데려왔다고 따로 눈치를 주거나 하지 않았고

오히려 직원 중 한명은 중간중간 백설이와 놀아주기까지 해서

다음 번에 순천을 찾는다면 다시 남도사또밥상을 들를까 생각중이다.

 

 

벌교에서 먹었던 꼬막정식과 크게 다르지 않은 구성.

꼬막회무침에 꼬막전, 양념꼬막과, 삶은꼬막 외 몇가지 반찬이 더 나왔다.

가격은 2만원으로 저렴하다고 보기 어렵지만

반찬의 가짓수나 관광지임음 감안하면 납득 가능한 수준이다.

 

 

낙지 호롱구이도 인원수에 맞게 제공된다.

서울에서 꼬막회무침만 사 먹어도 두당 만원은 될테니...

강아지를 데려올 수 있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대형견을 키우는 견주에게 남도사또밥상은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것 같다.

 

 

그리고 바로 앞이 낙안읍성 민속마을이고

주차장 주변에 잔디밭이 잘 조성돼 있어,

식사를 마치고 차에 오르기 전,

강아지에게 사료나 물을 급여하고 용변을 보게 하기에도 좋다.

 

혹시 대형견을 데리고 순천을 찾는다면 이곳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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