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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s 문화이야기

드라마 - 사냥개들 (BLOODHOUNDS, 2023)

by BONTA 2023.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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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에서 개봉한 사냥개들.

꽤 괜찮다는 이야기를 듣고 정주행을 하는 중인데...

젊은 배우들의 연기가 다소 어색한 것만 빼면

과격한 액션을 적절히 가미해 잘 버무린 드라마다.

 

 

 

현재까지 본 바, 이야기의 주요 내용은 사채.

조폭이 연결된 불법 사채를 통해 개인이 어떻게 무너지는가...

그리고 그렇게 무너진 개인이

어떻게 난관을 헤쳐나가는지가 사냥개들의 메인 스토리인 듯 하다.

 

살짝 국어책 같은 대사들과

다소 어색한 내용 전개가 거슬리긴 하지만

그래도 1~4화 정도까지는 괜찮게 즐길 만 한 드라마.

 

하지만...

 

(이 아래로는 스포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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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5화였나...?

나름 긴장감 있게 달려오던 이야기의 흐름이 뚝 끊어지는 시점이 있다.

 

갑자기 책방에 있는 수백억원을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하는데

그 거액을 옮기기 위해 동원된 인력은 달랑 주인공 3인 뿐이다.

그 과정에서  허술하게 돈을 종이상자에 포장하고

마찬가지로 허술하게 김명길(박성웅) 조직의 2인자, 3인자와 대결을 펼친 후,

말도 안되는 차량 추격전(...)을 벌이며 수십억을 빼앗기는 상황을 맞게 된다.

 

정말 사람이 부족해서 그런 거라면 모르겠지만...

당시, 작중 최강자로 일컫어지는 황양중(이해영)이

책방에서 최태호(허준호)와 노닥거리고 있었을 뿐 아니라

심지어 황양중은 자기도 돕게 해달라는 부하(?)에게 돕지 말라는 명령도 내린다.

 

본인이 직접 가서 도와도 됐을 일이고,

그게 아니라면 부하라도 보내 손을 보태게 했어도 되는 것 아닐까?

 

아울러 최태호는 그렇게 아껴 마지 않는 가족 차현주(김새론)에게

책방의 위치가 노출된 상황에서 돈을 옮기라는 명령을 내린다.

차현주가 위험에 빠지는 걸 그토록 싫어하는 최사장이 말이다.

 

뭐, 뜬금 없이 꼬마 셋을 하루정도 훈련시켜

거대 조직과의 실전에 투입한다는 것도 실소를 터뜨리게 하기는 매 한가지.

 

그리고 이어지는 6화에서는...

주인공측 인물들이 각개격파 당해 모두 죽여버린다.

 

무려 재벌 2세까지 주물럭 거리는 김명길과 전쟁중인데

왼팔이라는 이두영(류수영)은 임신한 아내와 함께 집에서 공격을 당하고

오른팔 황양중은 나홀로 초밥집에 출근했다 변을 당한다.

최태호는 대책 없이 집에 머물다 공격을 당해서 죽고...

 

최태호 사장 본인이 "결국 둘중 하나가 죽어야 죽어야 끝난다." 고 까지 한 상황인데

저렇게까지 각개격파를 당해서 죽는다는 게 말이 되나...?

뭐, 전쟁중인 상황에 모두 모여 앉아 질펀하게 취한 거야 둘째 치고 말이다.

질펀하게 취했으면 쭉 모여라도 있어야지...

 

이두영은 전쟁이 끝날 때까지 아내를 안전한 곳으로 피난 시키고

황양중은 최태호와 아이들 곁을 지키는 것이 자연스럽지 않은가...?

정말 너무나 부자연스럽게 등장인물들을 모두 소진시켜 버렸다.

 

이쯤 되면 전개가 빨라서 좋은 게 아니라...

김이 다 빠져서 드라마를 볼 마음이 들지 않는 수준이다.

 

그렇게 주요 등장인물들을 다 없애 버리고는

주인공 김건우(우도환)와 홍우진(이상이)이

복수를 위해 몸을 만들며 6화가 끝났는데...

 

무슨 사기 당한 사채업자들을 개별적으로 만나 어쩌고... 흠...

하지만 5~6편이 너무나 어이가 없어서 통 기대가 되지 않는다.

오랜만에 괜찮은 드라마가 하나 나왔나 했는데 너무나 아쉽기 그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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