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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s 음식이야기

구로구 - 샹하이 (신도림 테크노마트 10층)

by BONTA 2024.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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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중국집이 생각 나면 찾는 신도림 테크노마트.

테크노마트 10층 푸드코트에 샹하이라는 곳이

그나마 이 근처 중국집들 중엔 가장 낫지 않나 싶다.

 

 

 

1, 2호선 환승역인 신도림역과 직결된 신도림 테크노마트.

지리적 위치는 참 좋은데 이상하리만치 사람이 없다.

사람이 없으니 매장이 없고 매장이 없으니 사람이 더 없는 악순환...

 

그나마 지하 1층 캡슐뽑기 매장과 2층 하누리,

3층 조이하비가 사람이 조금 북적거리는 신기한 건물.

 

그러고 보니 9층 휴대폰매장도 제법 사람이 있는 편.

신도림 성지라는 말이 있을 정도니까...

그외에는 거의 주말 결혼식장만 사람이 붐비는 것 같다.

 

최근엔 아예 구로경찰서까지 입점해 있는 괴이한 쇼핑몰이다.

 

각설하고,

지난 설 연휴에 친구들과 이곳에 위치한 샹하이를 찾았다.

기존 네이버블로그에는 리뷰를 남기긴 했었는데...

구로구 - 샹하이 (신도림 테크노마트 맛집)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구로구 - 샹하이 (신도림 테크노마트 맛집)

뜬금 없는 맛집 포스팅 두번째. 신도림 테크노마트 10층 중국집 샹하이. 처음엔 가성비가 괜찮았던 점심특...

blog.naver.com

 

의외로 티스토리에는 리뷰를 단 한번도 남기지 않았더군?

그 첫 시작을 썩 좋지 않은 평가로 하게 돼 아쉬움이 남지만...

아무튼 샹하이 포스팅을 시작한다.

 

남자 셋이 방문해 세명 모두 볶음밥을 주문...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편향적이다.

점심세트 메뉴가 괜찮으니 자주 오지 않는 친구 두명에게는

세트를 먹어보길 권유했으나 내가 볶음밥을 먹는다니 본인들도 통일한단다.

 

 

 

이게 내가 생각하는 볶음밥의 기본이다.


작게 썰어낸 채소에 고슬하게 밥을 볶고
웍에서 튀기듯 익혀낸 달걀 후라이.
그리고 주방에 널린 짬뽕국물이 아닌 계란국을 주고,
짜장은 밥이 아닌 별도의 용기에 제공하는...

볶음밥의 근본.

 

 

 

그런데 요즘에는 이 정도도 지키지 않는 중국집이 너무 많다.

 

어디 된장국이나 카레에 넣는 채소를 썰듯
당근이나 양파를 큼직하게 썰어서 기름에 대충 볶아
거의 기름반, 밥반의 상태로 주는 곳이 있는가 하면
거의 볶지도 않은 맨밥을 주는 곳도 있다.

그리고 그 엉성한 조리법을 감추려고
짜장소스를 밥에 바로 얹어서 내 오고...
달걀후라이는 후라이팬에 대충한 거라도 주면 감사할 지경.

국물은 당연히 잔뜩 만들어 뒀던 짬뽕국물을
건더기도 거의 없이 국물만 대충 떠서 내오는 곳이 태반.

 

맛을 떠나 볶음밥을 주문하면 기본 정도는 지켜줬으면...

하긴, 간짜장을 주문하면 뭉근한 일반 짜장에
양파 몇개 더 추가해서 주는 곳 밖에 남지 않았으니
그런 점포에 기본적인 볶음밥을 기대하는 건 무리라면 무리다.

 

 

 

 

보통 샹하이에 오면 꿔바로우를 주문해 먹는데
오늘은 입구에 육즙탕수육이라는 메뉴가 있기에 주문해 봤다.

일반 탕수육과는 달리 거의 고기튀김 수준의 요리.
소스는 찍어 먹을 수 있게 따로 제공되는데
바삭한 튀김옷 없이 고기를 먹는 느낌으로 먹을 수 있었다.

그런데 이름 대비 육즙은 다소 빈약하지 않았나 싶다.
물론, 맛이 없었다는 것은 아니지만
기대한 것 대비해서 그렇다는 것.

 

 

문제는...
샹하이 주방장이 두명인 걸까?
맛에 기복이 조금 있는 편이다.

지인을 모시고 갔을 때는 만족스러운 식사를 했었는데
이후, 같은 분이 따로 샹하이를 방문하시고선 실망스럽다는 언질을 주셨다.
그 말을 듣고 내가 가봤을 때는 또 괜찮았고...

또 다른 지인은 아무래도 주방장이 두명 아닌가 싶다며,
갈 때마다 맛에 기복이 좀 있는 편이라는 피드백을 줬다.

그런데 오늘,
바로 오늘 뭔가 볶음밥 맛이 기존과는 확연하게 달랐다.

요리법 자체나 내오는 구성이야 가게의 지침이 있으니
보기에는 비슷했는데 기존 먹던 맛에 비하면 심히 아쉬운...?

카카오맵 평점을 봐도 들쑥날쑥이 꽤 심한 편인 것을 보면
주방장이 둘이거나 주방장은 한명이지만
컨디션에 따라 맛에 차이가 심하거나 둘중 하나 아닐까 싶다.

 

아마 저 육즙 탕수육도 다른 날 방문하면 훨씬 괜찮지 않을까...

그런데 하필이면 이날 함께 방문한 친구가 중국에 거주하는 녀석이라

다른 날 한번 더 자리를 갖기는 쉽지가 않을 것 같다.

 

아무튼 요즘은 우동이나 울면도 안하는 중국집이 넘쳐나고

간짜장, 볶음밥의 기본도 안 지키는 중국집의 홍수인데 반해

이곳 샹하이는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내겐 꽤 괜찮은 중국집이다.

 

모쪼록 방문할 때마다 맛도 비슷했으면 하는 아쉬움은 남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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