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덩케르크 (Dunkirk, 2017)
덩케르크, 언젠가 한 번 봤던, 그저 그랬던 영화. 그 당시에는 2차 세계대전에도 크게 관심이 없었고 영화 자체가 시간 흐름을 따라가는 것도 아닌지라, 상당히 난해하다는 느낌으로 영화를 봤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다시 감상한 덩케르크는 꽤 괜찮은 영화였다. 그간 밴드 오브 브라더스, 라이언 일병 구하기, U-571 등,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영화나 여러 2차 세계대전 관련 다큐멘터리를 본 것이 덩케르크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그리고 개봉 무렵보다 영화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깊어진 것도. 영화는 시간이 아닌, 장소에 따라 이야기가 진행된다. 육지에서 있었던 사건, 같은 시간 공중, 바다... 각기 다른 장소에서 있었던 일들을 보여주기에 모든 장면을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다. 아는 만큼 보이..
2022. 1. 12.
애니 - 엔칸토: 마법의 세계 (Encanto, 2021)
앞서 리뷰를 남긴 루카와 소울이 가슴에 진하게 남아, 아무런 고민 없이 감상할 작품으로 선택한 엔칸토: 마법의 세계. 하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그리고 영화가 끝난 후에도 이렇다 할 감흥은 없었다. 건물이나 배경, 인물들의 움직임, 피부톤, 옷감... 그래픽은 정말 발군이었지만, 내용적인 면에서는 그저 수 많은 물음표만을 남긴 작품. 마법의 힘을 받은 '마드리갈 패밀리' 의 일원들은 하나 같이 정신이 병 들어 있는 느낌이었고, 인물들의 내적 스트레스가 드러나는 장면에서는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아픔이겠다는 공감이 들었지만 그것이 해소되는 과정이 와 닿지 않으니, 그저 시간 때우기용 애니메이션이라는 느낌 뿐이었다. 그렇다면 뮤지컬 애니메이션이니 만큼, 노래라도 좋아야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그 역시 별로였다. ..
2021. 12. 27.